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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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의 사진

바닷바람 속에서

라온그리메 2009. 4. 8. 22:05


 다른 이들에게는 추웠을 나의 계절이 지났다.

 이제 모두가 기다리던 봄.

 나의 계절을 누려보지 못하고 지나보낸 내 마른 가지 위에도 봄의 햇살은 쏟아진다.



 누구에게나 그리운 시절이 있으리라.

 돌아보면 그리운 그런 계절이 있으리라.

 지금은 생각나지 않는다고 하여도 나에게도 분명 있으리라.



 바람이 이제 나부낄 것도 없는 마른 가지사이로 스쳐 지나간다.

 돌아오지 못할 그 계절에 길고 긴 안부를 마음 속으로 전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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