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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그리메의 [바람의 시간]
고양이만 보면 이성을 잃어버리는 사람으로서... 카메라를 들고 있을 때 길거리에서 만난 고양이는 정말이지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냥이들은 들짐승 특유의 경계심을 보이며 줄행랑을 치기 일쑤...(크흑ㅡㅠ) 오늘 길에서 만난 치즈태비는 그런 점에선 감사할 따름.... 우연한 골목길에서 눈이 마주쳤다. 재빨리 담 위로 올라가는 치즈냥. 잠시 나를 보더니 다가가지 않자 고개를 돌린다. 아, 망원렌즈가 있었더라면... 아쉬움을 못 이기고 가까이가자 냉큼 아래로 뛰어내린다. 하지만 멀리 가지 않고 안전거리와 엄호물을 가운데 두고 다시 탐색을 시작... 냐옹냐옹 소리를 내자 조금 잘 보이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 쳐다본다. 가끔씩 주위를 다시 살피기도 하고..... 그러다..
뽈뽈뽈/동네
2009. 9. 23. 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