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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골목-고양이와 잡생각

라온그리메 2010. 7. 31. 13:07

 요즘 밤에 더워서 잠을 잘 못자고 있다. 에어콘을 결국 사야만 하는가.... 지구 살리기 전에 내가 죽을 지경이니. ;;
 그제 잠을 못자 어제 초저녁 낮잠을 잤더니만 밤에 잠이 안와서 고생하다가 새벽에 어디든 가자~싶어서 카메라를 들고 집을 나섰다.
 하지만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옷차림도 안좋은 상태라 그냥 동네만 산책하고 돌아왔다. 평소 안가보던 골목을 가봤는데, 우연히 고양이를 만나서 쫓아다니며 찍어봤다.
 생각없이 들고 나간 것이 70-300이라 초점 맞추기도 힘들고 무게만으로도 벅찰 지경.. 그래서 건진 사진은 별로 없다. 쿨럭.(mmf1을 샀다면 좀 나았을까? mmf2는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렌즈에서 손 때면 와자작~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해서리;;;)

 

능소화는 언제봐도 참 예쁘다. 몇 장 더 찍었는데,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게 너무 힘들어서 다 흔들렸다.;;;;

귀가 온전한 것으로 보아 중성화가 되지 않은 들냥이다. 귀가 귀여운 녀석. 삐딱한 시선이 좀 아쉽네.
이 녀석 포함 오늘 아침 본 고양이만 해도 3마리.



골목하나를 사이에 두고 동네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와 다세대주택지가 붙어 있다. 예전 아파트 서기 전에는 다들 같은 동네라고 생각하며 살았겠지.





예전 방배동에 길 안내 간판이 영어로만 되어있는 걸 보고 실소한 적이 있었는데, 이쪽으론 중국어 안내문도 이제 볼 수 있다. 만감이...ㅡㅡ;;;;;
구로동쪽의 외국인 거주자들이 점점 관악구에도 늘어나는 게 눈에 보인달까.
솔직히... 편한 기분은 아니다. 고시촌이 점점 줄어들면서 그 빈자리로 외국인노동자들이 들어올 것이 너무 뻔하게 예상이 되는 요즘이니까. (서울대 대학생들은 대부분 학교 안 기숙사로 들어갈테고 고시생들은 인강이나 학원들을 따라서 다른 곳으로 분산되는 중인 듯하다.3년 안쪽으로 결판이 날 듯)

어쩌면 곧 강남권은 영어가 제2국어가 되고, 그 외지역은 중국어가 제2국어가 될른지도 모르겠다... 지방은 그럼 베트남어가 되려나?

상당 부분에서 민족주의삘을 가지고 있는 나이기에 여러모로 부담스러워지는 국제회(;;;) 경향이다.(인종주의자가 되지 않으려고 무지 애를 쓰고 있긴 하지만) 요즘엔 다른 나라 범죄단도 열심히 방한(;)하는 모양이던데.

열심히 돈 벌어서 이 동네를 떠나야할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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